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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지 당구선수가 1년 9개월 만에 결승 무대를 다시 밟아 프로 무대 첫 번째 우승에 도전하면서 그의 프로필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용현지 당구선수 프로필
용현지 선수는 현재 2001년 생으로 대한당구연맹(KBF) 시절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와 제2회 아시아 여자 3쿠션 선수권 대회' 등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당구계의 신성이다. 그리고 연맹에서 활약하고 있는 월드 클래스급 실력의 조명우 선수와 예쁜 연애를 이어가는 커플로도 잘 알려졌다. 와일드카드로 1부 리그에 합류한 그는 지난 2020-2021 시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약 당구계의 '요정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당구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당구를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하는 강단을 보였지만 준비가 부족해 방황하기도 하였고,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연이은 예선 탈락의 부진으로 큰 충격을 받아 한 달간 당구를 접는 우여곡절도 겪었다. 용현지가 당구 큐를 처음 잡았을 때는 초등학교 5학년 때다. 당시만 해도 그는 아버지 뒤만 따라다니는 '아빠 바라기' 막내딸이었다. 어느 날 당구를 워낙 좋아하던 아버지가 당구장에 용현지를 데리고 갔다. 그날부터 장난감 삼아 큐로 당구공을 치며 놀았던 그는 당구장 삼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사실 용현지 아버지는 나름의 의도를 품고 딸을 당구장에 데려갔는데, 사실 딸을 당구선수로 키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그래서 중학교에 올라가자마자 아빠가 당구를 본격적으로 가르치는 아카데미로 데려갔다고 한다. 그런데 시끌벅적한 당구장과 달리 분위기가 너무 조용하고 엄숙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눈에 딱 봐도 재미가 없어 보여 다니지 않겠다고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빠가 자기를 선수로 키우고 싶다는 눈치를 알아채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버지는 다른 방법을 선회해 아카데미는 포기하더라도 딸이 계속 당구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경기도 시흥시에 소재한 당구장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시흥당구연맹의 이정희 선수한테 가르침을 받으면서 그때 당구를 처음으로 접하고 체계적인 배움의 길로 들어섰다. 마침 시흥당구연맹 회장이었던 당구장 사장의 권유로 2015년 선수로 등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수월하게 진행되었지만 고등학교 진학한 후에 문제가 시작됐다.
용현지 선수는 또래 선수에 비해 당구를 늦게 시작한 편이라 실력이 뒤처진 것이 발목을 잡았고, 고등학교부터는 일정 수준의 성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대회에 참가하는 횟수 등이 제한을 받기 때문에 연습을 해야 했으나 수업이 마치면 늦게 끝나기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결국 자퇴를 결정했다.
자퇴를 결정한 이유는 또래 선수보다 실력이 뒤쳐진 입장에서 당구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렇게 나름의 고민 끝에 내린 자퇴 결정은 다행히 부모님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처음에는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나, 원하는 일을 하려는 딸의 선택을 존중했다고 한다. 대신 최소한의 조건을 제시했는데, 바로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가야 했으며, 학생 신분이 아닌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하지만 1년 동안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 시작했고, 방황을 했지만 결국 진지하게 당구에만 전념해야겠다는 해답을 찾았다고 한다. 당구를 위해 선택한 것은 결국 당구로 풀어야 했던 것이고, 그때까지 묵묵히 알면서도 지켜보기만 했던 부모님께 지금도 고마울 따름이라고 한다. 그는 연맹 시절 여자 당구계의 떠오르는 신성으로 활약했고, 2020년 프로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자신의 실력이 얼마나 프로에서 통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용현지의 남자친구는 조명우며, 당구계의 유망주끼리 사귀는 커플이라는 점에서 당구 팬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조명우랑 알고 지낸 기간이 8년 됐으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커플이지만 당구장에서는 조명우 선수가 엄한 편이고, 워낙 당구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한 편이라 용현지 선수가 당구를 설렁설렁하면 여지없이 엄하게 혼을 낸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달랐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그는 시즌 막판 두 차례 예선에서 잇달아 첫판부터 탈락할 정도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그래서 앞으로 당구를 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고, 주변과의 연락을 끊고 한 달 동안 큐를 한 번도 잡지 않은 채 집에만 있었다고 한다. 용현지는 스스로 정신을 다잡고 2021-2022 시즌부터 살아났다. 5차 대회인 'TS샴푸 LPBA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LPBA 입문 10개월 만이다. 그렇게 마음을 가다듬으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실력도 부족했지만, 정신적인 나약함이 가장 큰 약점이었다는 점을 중요하게 깨달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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