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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흥국생명이 3-1로 도로공사를 이겼습니다. 그리고 2차전에 대한 경기분석도 함께 해보도록 할게요.
역대 여자부 챔프전 1차전 승리할 경우 우승할 확률 56.25%..
역대 여자부 V리그 챔프전 시리즈서 1차전을 잡으면 우승할 확률은 56.25%다. 16번 가운데 9번이라는 소리다. 흥미로운 것은 2010-2011시즌 이후 열린 10번의 챔프전서 1차전을 선점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건 9번이다. 무려 90%의 확률인 셈이다.
나아가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내리 이긴 경우는 5차례 나왔는데 모든 팀들이 빠짐없이 정상에 올랐다.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집요한 목적타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도로공사가 자랑하는 중앙 공격을 무력화 시켰다. 김연경 앞에 캣벨을 붙이는 라인업 변화에 초반에는 다소 김연경이 흔들렸지만 옐레나와 김미연 등이 대신 중심을 잡아줬고, 3세트 이후부터 김연경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김연경-옐레나-김미연 삼각편대가 살아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오랜만에 경기를 나서서 그런지 초반 범실도 많았고, 코트 분위기를 장악하지 못했음에도 세트를 움켜쥔 건 의미가 있었다. 1차전에서는 공격수들보다 이원정과 김다솔 세터들이 흔들렸다. 그래서 세터들의 공이 안맞거나 중요한 순간에 범실도 나왔으나 공격수들이 득점으로 해결해줘서 다행인 셈이다.
현재 분위기 상으로는 도로공사보다 흥국생명이 유리하다. 앞서 얘기했다시피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아 1차전 초반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세트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좋아졌고, 주포 김연경의 득점력도 완전히 살아났다.
만약 흥국생명이 2차전마저 승리한다면 90% 이상 승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중앙을 더 쓸 필요가 있다. 너무 김연경-옐레나-김미연 양쪽 사이드 공격으로만 주기 때문에 상대블로커들이 막기 쉽다. 그래서 이주아와 김나희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으며, 특히 김채연이 캣벨의 2연속 공격을 막았기 때문에 이번 2차전에서도 조금 더 일찍 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다.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챔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살감기로 여러 선수들의 컨디션이 흔들렸다. 특히 미들블로커 배유나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옐레나(32점), 김연경(26점), 김미연(14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차곡차곡 세트를 따낸 반면, 도로공사는 캣벨(20점), 박정아(10점), 문정원(7점)의 공격력으로 대응하기는 부족한 상황이었고, 배유나는 4점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1차전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는 절대 흥국생명을 이길 수 없다. 1차전에서 제대로 공격한 선수는 단, 캣벨 뿐이었기 때문이다. 캣벨이 혼자서 공격과 수비를 책임지고 있었다.
일단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배유나는 캣벨과 박정아, 세 번째로 득점을 많이 내는 선수이기 때문에 도로공사 입장에서는 힘든 경기일 수 밖에 없었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이윤정의 토스다.
이윤정이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빠른 토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너무 높고 느린 토스로 인해 공격수들이 제대로 공격을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현재 도로공사 선수들은 조금은 컨디션이 올라온 상황이라고 하며, 아직 배유나는 특유의 환한 미소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 필요가 있다. 흥국은 중앙이 약하기 때문에 그곳을 파고들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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