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7. 12.

    by. 필요한 정보

    소트니코바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고,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라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 고백
    사진출처: Tatarka fm 캡처

    소트니코바 도핑 양성 고백

    소트니코바는 1996년 7월 1일 올해 27세며, 키는 163cm다. 2014년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224.59점을 받아 219.11점을 받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었고, 정해진 요소를 모두 소화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소트니코바는 회전수 부족, 착지 실수 등 미흡한 경기를 선보였음에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후 그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2018년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고 은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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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트니코바는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도핑 의혹을 받았다. 당시에는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던 그는 최근 다시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지난 5일 러시아 인플루언서 릴리아 아브라모바의 'Tatarka fm' 유튜브 방송에 나와 "2014년 소치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고, 그래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아야 했었는데,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인터뷰 내용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카밀라 발리예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터진 도핑 논란으로 러시아가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나온 것이다.

    소트니코바의 발언은 큰 파장이 커지자 러시아 스포츠계는 재빠르게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이와 관련 "아는 바 없다"라고 했고,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알렉산더 코건 사무총장 역시 "처음 듣는다"라고 했다. 소치올림픽 당시 소트키노바를 지도한 엘레나 부야노바 코치도 "지어낸 이야기"라고 했지만, 문제가 된 영상이 삭제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한편, 소트니코바는 스스로 도핑 야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한 것에 대해 "2014년에 도핑에서(양성이 나온 뒤)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으나 문제가 없다고 판명했다. '도핑 양성을 발견했다'는 문구 뒤엔 여러 현실적인 선택 사항이 있다. 확인된 더러운 샘플부터 손상된 튜브, 도핑 담당관이 샘플을 운송하고 저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까지'라고 적었다. 스스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으나 그 뒤엔 여러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다.

    소트니코바는 '어떠한 형태로든 왜곡된 정보는 외국 언론이 러시아 선수를 비난할 이유를 제공할 것이다. 왜 부풀리는 것이냐. 그때(2014년)나 지금이나 국제 도핑 시스템은 내게 질문이 없다'며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또 '누구도 내게 가장 중요한 것(금메달)를 뺏을 수 없다. 2014년 소치, 시상대 위에서 보낸 시간, 러시아의 국가, 팬의 눈, 그리고 놀라운 느낌까지. 내가 조국을 위해 가치 있게 행동했다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 올림픽 2연패?

    만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편파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도핑관련해서 IOC가 재조사해 문제가 확인된다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박탈할 수도 있다.

    일단 대한체육회는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관련 자료를 정리해 IOC에 소트니코바에 대한 재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규정상 채취한 선수들의 혈액 및 소변 샘플을 10년 동안 폐기하지 않는다"며 "그동안 도핑 검사 기술이 향상된 만큼, 당시엔 확실하게 적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OC가 대한체육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소트니코바가 언급한 양성 판정이 올림픽 기간이 아닐 경우 샘플은 이미 폐기됐을 수 있다.

    실제로 대회 종료 후 도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차순위 선수에게 메달이 전달된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역도 국가대표 출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4위를 했지만,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다(아르메니아)의 소변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돼 장 차관이 뒤늦게 동메달을 받았다.